당뇨클리닉 약연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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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알면 이긴다

당뇨병보다 무서운, 당뇨합병증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당뇨, 하지만 벗어나긴 쉽지 않다.

한집 건너 한집이 당뇨라는 얘기도 더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당뇨는 이미 전 연령층을 막론하고 예방과 관리에 힘써야 할만큼 대표적인 병이 되었다.

한의학을 공부해오면서 일반 사람보다는 건강에 대한 지식이 많고
또한 잘 지켜오고 있었다고 자부했던 나에게조차 당뇨가 찾아온 것을 보면
얼마나 우리가 당뇨라는 질병에 대해 잘 모르고, 또 방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당뇨지만,
당뇨로 인해 한번 망가진 몸의 기능을 되살리기는 너무나 힘든 것이 사실이다.

또, 매일 매일 먹는 식단을 관리하고,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제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다.
평생 다이어트의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의 일부나 그 심정을 이해할까.

그렇기에, 나와 함께 3개월의 치료여정을 잘 끝내주신 환자분들에게
졸업식을 열어드리고 축하를 아낌없이 전하는 것이, 그들의 노력과 의지에
오히려 매번 감동하고 있는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 표현이다.
그들의 행복한 일상은 내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 이뤄낸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저 더 많은 분들에게 조금 더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당뇨를 다스릴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그 힘든 여정을 포기하지 않도록 함께 해드리는 것.
그것이 당뇨를 치료하는 한의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조금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당뇨의 위험성을 더 널리 알려 많은 젊은이들과 아직은 건강한 노년층들이
힘든 치료의 길을 겪지 않아도 되도록 미리 미리 겁(?)을 잔뜩 주는 일 정도랄까.

그래서 오늘은 그 무섭다는 당뇨합병증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당뇨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왜 방심하면 안되는지
조금이나마 각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당뇨합병증의 종류

1. 만성피로
오래된 당뇨환자들 대부분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만성피로'다.
대부분의 현대인이 가진 일반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지만,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이 불안정하고 세포의 활력이 저하되어 더 피로감이 극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축적된 피로를 대수롭지 않게만 여기다가는 후회할 수 있다.

당뇨환자의 만성피로는 식욕부진과 위장장애, 심할 경우 정서장애에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으므로
6개월 이상 비정상적인 피로감이 계속되고 있다면 반드시 치료가 병행되는 것이 좋다.

2. 성기능장애
당뇨환자의 50%가 발기부전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당뇨환자들은 말초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점차적으로 자율신경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성기능장애는 자연스럽게 자신감 저하와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으니
고민만 하지말고 한시라도 빨리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3. 안질환 (망막증, 녹내장, 백내장)
눈에 이상이 오는 것 또한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다.
특히, 10년이상 당뇨병이 지속된 경우 공막을 제외한 모든 안조직에서 질환이 발생활 확률이 대단히 높아진다.
망막 혈관에서 출혈이 나타나거나 수정체 단백질의 당화되면서 일어나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시력이 저하되거나 시야가 혼탁해지고 안압이 상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결국은 망막증, 녹내장, 백내장 등으로 판정받아 수술을 받기도 하며,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도 있으니 당뇨환자들은 항상 눈에 대한 신경을 늦추지 말아야 겠다.

4. 신경병증
당뇨환자의 7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병증은
저림, 찌릿찌릿함, 화끈거림, 따끔거림 등의 증상을 말한다.
밤에는 그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하고 피부가 예민해져 옷만 스쳐도 아프거나
다리에 힘이 빠져 잘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는 고혈당으로 인한 신경손상이 그 원인으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을 주므로
참지말고 적절한 처방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5. 족부궤양
당뇨로 인해 발목을 잘랐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당뇨환자들은 신경병증으로 인해 감각이 저하되고 혈액순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상처가 났을때 해당 부위의 세균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그래서 발에 상처가 나도 아픈줄 모르고 나뒀다가 부위를 손쓰기 힘들정도로 키우거나
궤양이 심하게 악화되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이보다 더 최악일 수는 없을 것처럼 보이겠지만,
무서운 당뇨합병증은 족부궤양이 마지막이 아니다.

6.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고혈당으로 인해 자율신경과 각종 인체조직이 손상될 확률이 매우 높은 당뇨환자의 합병증은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 같은 무서운 질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을 느끼지 못해 갑작스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으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기도 하고
뇌혈관이 손상되면 반신불수, 언어장애, 안면마비 등 상상하기 힘든 결과를 맞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당뇨'다.

아직도 순진하게
"당뇨 그거 죽는병 아니잖아, 약먹으면 되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크나큰 오산이라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다.

수년 전, 나 자신이 당뇨라는 사실을 알고 아이들부터 떠올랐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무서운 당뇨 합병증에 대해 미리 알고있던 나로서는
앞으로 어떤식으로 우리 가족에게 고통을 줄지 가늠도 되지 않는 당뇨라는 병이
너무나 두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이들 생각만 하면 앞이 깜깜해져 몇날 며칠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만큼 무섭고 절박했기에 어쩌면 그렇게 수없이 밤을 지새며
당뇨를 이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혹여나 아직도 당뇨를 평생 약 몇알만 잘 챙겨먹으면
살던 대로 살고, 먹던 대로 먹어도 괜찮을거라고 자만하고 있는 당뇨환자가 있다면,
앞으로 닥칠지도 모를 불행의 책임은
자신의 안일함에서 시작된 것이란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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