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클리닉 약연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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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알면 이긴다

백미vs현미

시대에 따라 주식의 형태는 계속 달라져왔다.
그 중에서도 흰쌀밥, 백미를 먹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2차 대전시, 수많은 일본인들이 군에 지원했던 이유 중 하나가
군에 들어가면 흰쌀밥을 줬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때 영양소 부분을 다 잘라낸 흰쌀밥을 먹기 시작한 일본군들에게 처음 나타난 병이 바로
비타민 부족으로 나타나는 각기병이다.

현미를 먹던 시절에는 없었던 신종 병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못먹어서 병이 되던 옛날

거친밥을 먹던 옛 시절, 음식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병은 영양소 부족,
그중에서도 특히 단백질과 지방의 결핍이 대부분 그 원인이었다.
과식으로 생기는 병은 배불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소수 양반들에게나 나타날 법한 일이었다.

동의보감에 보면 '소갈'이라 하여 당뇨병과 비슷한 증상의 병이 있었고, 그 이전 시대에도 기록들은 존재한다.
현대의 당뇨병은 흔히 너무 잘먹어서 나타나는 병이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왜 잘 먹지도 못하던 오랜 옛날에도 당뇨병이 존재했을까?
이는 아이들이 태어나 성장기에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해 췌장이 미완성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현대의학에서는 영양부족의 의한 '1.5형 당뇨병'이라고 불린다.

이처럼, 예전에는 단백질의 섭취 부족이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다보니 잘 먹기만 하면 약이 됬다.
개고기나 개소주, 뱀, 잉어 등을 보약으로 먹어왔던 것도 결국에는 단백질 섭취가 목표였다.


잘먹어서 병이 되는 요즘

먹을것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 가장 문제가 되는 식습관 중 하나는,
바로 흰쌀과 밀가루 같은 정제된 흰색 곡식류를 먹는다는 것이다.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지방성분이 90%이상 함유되어 있는 미강층을 잘라내버린채
탄수화물 뿐인 전분덩어리를 매일같이 먹는 주식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처음 흰쌀밥을 먹기 시작한 건, 단순히 식감을 높히기 위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순수 탄수화물의 섭취로 인해 순간적으로 기운이 확 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한다.
하지만 음식도 몸의 입장에서 보면 이물질이기 때문에, 이처럼 일정한 한가지 영양소만 너무 많이 들어가면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을 뿐더러, 이런저런 질병들이 생기지 쉬운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밀가루나 흰쌀과 같은 정제된 음식물들이 장으로 가면 다른 음식에 비해 매우 빠르게 분해가 되는데
더군다나 그게 가루 형태라면 더더욱 빨리 분해되어 혈관으로 대량의 포도당이 갑자기 들어가게 되고 혈당이 높아진다.
원래 이것을 처리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인슐린인데
세포들이 인슐린의 말을 더이상 듣지 않을 뿐더러 췌장까지도 그 기능을 다해주지 못한다면
남아도는 포도당들을 체내 어느곳에서도 처리할 방도가 없어지고, 그것은 바로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래서 국수, 떡, 빵과 같은 정제된 음식들은 당뇨병에 있어 쥐약과도 같다.
치료하는 동안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당뇨병의 원인이자, 가장 좋은 약인 음식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올바른 식습관을 갖고, 운동하고,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독 그 영향력을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음식인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부드러운 음식만 좋아하고 열광한다.
소고기도 A+등급이니, 환상의 마블링이니 하면서, 입에서 살살 녹은 식감만 중요시하다 보니
필요이상의 엄청난 지방을 섭취하면서도 잘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

풀만 먹고 자란 소고기는 지방이 없어서 질기고 탄탄하다.
옛날에 시골에서 키우던 '진짜 소고기'는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그 맛이 아니었다.
지금의 소고기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가공음식이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이니,
너무 식감만 중시하다가 막상 자기몸을 다 버리고 있는 꼴이다.


거친것에 대한 생각을 바꿔라.

식습관을 교정하려면 우선 '좋은 식감'에 대한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
부드럽고 살살 녹는 것만이 좋은 식감은 아니다.
거칠고 조금 투박해도 풍부한 영양소를 지니고 있어 내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좋은 식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거친것이 무조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균형이 중요하다.

당뇨병을 치료할때도 균형있는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식이요법을 도저히 못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치료를 못한다고 보면 된다.
사실은,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고 싶다.
건강하게 밥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 만큼, 좋은 당뇨법 치료제는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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